2015-02-04_112253

도서관의 기적은 사람으로부터 온다- 소아과학교실 신희영 교수

함께하는 공간,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

모두가 어우러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기적 같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신희영 교수

 

신희영교수는 백혈병어린이 재단을 처음으로 만든 소아과 의사이다.
소아과 의사로 지내면서 단순히 진료만 잘하는 의사를 넘어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이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의 이런 소망은 백혈병어린이후원회로 첫 걸음을 내 딛었다. 91년부터 모금을 시작해서 MBC와 함께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이라는 프로그램을 등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모금 방법을 개발한 사람이기도 하다. 기부와 후원을 하고 싶으나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쉽게 어려운 이웃을 도울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ARS 전화를 통한 기부는 96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되는 모금방법이다. 그 외에도 ‘100원짜리 동전 모으기’, ‘마라톤 경주시 1미터에 1원 모금하기’, ‘레고 탑쌓기등 기부에 다가서기 쉬운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그는 대학이 이웃과 함께의 중요성을 배우고, 나아가 인생의 Companion(동반자)들을 만나는 곳이라고 말한다.
도서관은 친구를 만나는 곳이고, 함께 미래를 설계하며 열정을 나누던 토론장이었으며, 나를 알게 해주는 인문학 강의실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7명이 모두 죽마고우가 되어 아직도 제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현대적인 독립된 공간도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고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저는 의과대학 학생의 인성도 도서관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학 서적뿐만 아니라 자신을 개발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양서가 구비되어야 하겠지요. 똑똑한 학생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포인트는 마음이 따뜻한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바라는 미래의 인재상은 그런 것이다. 따뜻함을 지니고 다른 이와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도서관은 이러한 인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자료를 보고,책을 보는 공간 뿐 아니라 사람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어야 하는 것이다.

도서관 프로젝트에 기부를 한 것도 의과대학인으로서의 추억과 선배로서의 경험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도 거의 부분을 의과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처음 도서관 캠페인을 접했을 때 누구보다 기뻤던 이유이기도 하다. 젊음을 담고, 열정을 품었던 곳이 새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쓰여지고, 새로운 비전을 기대하며 모두의 힘이 함께 모아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있다.